같이 가자는 연락이 먼저 왔다. 서울출장이 어디쯤인지만 물어보고, 나는 층수랑 간판 색을 후기에서 따로 적었다.
예전에 읽은 글이 아직도 맞는지 궁금해서 날짜를 봤다. 계절 이야기가 있는 글이 최근에 가까운 쪽이었다.
간판 색이 후기 사진이랑 달랐다. 낮에 본 색이라 그런지, 저녁에는 더 어두워서 한 번 더 확인하고 들어갔다.
물 한 잔을 먼저 주고 안내를 시작했다. 코스 이름은 길었는데, 실제 설명은 두 문장에서 끝났다. 추가를 권하는 말은 없었다.
나오고 나니 골목을 한 번 더 봤다. 다음엔 간판 색만 기억해도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들어올 때 놓친 간판을 그제야 찍어 두었다.
하나 더 적어 두면, 복도에서 신발 소리가 크게 났다. 그래서 말소리는 일부러 낮췄다.
오래 서 있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같은 시간대를 또 잡을 때는 유정당에서 대기 이야기가 있는 글만 걸러 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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